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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브라질 조선소 117m 높이 골리앗크레인, 도내 중소기업이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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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산팀 작성일 2012-05-31 09:26 조회 8,08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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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산업단지 내 태광중공업에서 열린 골리앗 크레인 인양장비
브라질 출하식에서 이규태(왼쪽 다섯 번째) 대표이사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도내의 한 중소기업이 브라질 조선소의 골리앗 크레인장비 설치 공사에 본격 뛰어들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진북산업단지 내 태광중공업(주)(대표이사 이규태)은 29일 오후 이 회사 구내에서 지난해 10월 수주한 골리앗 크레인 설치공사용 인양장비(Lifting Tower)의 수출 출하기념식을 가졌다.

이 업체가 수주한 크레인 설치공사는 핀란드의 KONE사가 브라질 리오 그란데에 있는 ECOVIX조선소로부터 수주한 1500t 인양 능력의 골리앗 크레인을 조립, 설치, 시운전하는 것으로 수주금액은 53억원이다. 골리앗 크레인은 초대형 블록을 인양해 선체에 조립하는 조선소들의 대표적인 장비로, 높이 100m 이상, 총 중량 6500~8000t, 호이스트의 인양능력은 1000~2000t에 이르는 장비이다.

태광중공업은 이 분야의 시장 가능성을 믿고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으로 드물게 70억원을 투자해 골리앗 크레인 인양장비를 개발하던 중 이 공사를 수주했고, 잇달아 브라질의 또 다른 조선소에서의 같은 공사의 수주를 거의 확정한 상태이다.

이날 출하식을 가진 후 오는 7월부터 직원 50명이 5개월간 브라질 현지에서 설치공사를 하게 될 총 중량 6500t의 골리앗 크레인은 이 회사의 특수 제작된 인양 장비로 지상 높이 117m(47층 아파트 높이)까지 끌어 올리는데, 이 장비는 인양 능력이 8000t으로서 세계 최대의 인양능력을 자랑한다.

그런 만큼 장비의 규모도 엄청나 조립 부품으로 25t 트레일러 총 73대분이며, 무게로는 총 1600t에 이른다. 이 장비는 오는 6월 2일까지 목포 대불항으로 옮겨져 선적된 후 브라질로 운송된다.

설치공사는 외관상 엄청난 구조물 덩치에도 불구하고 바늘귀 맞추듯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작업인 동시에 하중과 풍속변화에 민감해 절대 균형을 요하는 인양장비의 안정성과 고도의 숙련 작업을 필요로 한다.

이규태 대표이사는 “골리앗 크레인 설치는 주로 대기업이 해왔는데 장비의 인양능력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고 있어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중공업은 골리앗 크레인 공급의 또다른 세계적 강자인 독일 콕스사의 계열사인 Ardelt사에 이미 항만 하역용 JIB Crane을 수주하는 등 내년말까지 골리앗 크레인 및 특수 크레인 관련 부문에서만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명용기자